'한 상자로는 다 모을 수 없다'는 안내문이 말해주는 것

이미지: AI 생성 일러스트(TCG뉴스)

포켓몬코리아의 30주년 확장팩 「30th CELEBRATION」 상품 안내 맨 아래에는 작은 글씨로 이런 문장이 적혀 있다. "한 상자에는 모든 카드가 들어 있지 않습니다." 바로 앞에는 "제품의 특성상 동일한 카드가 나오거나 원하는 카드가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"라는 문장도 있다. 처음 카드를 사는 사람에게는 김이 빠지는 말이다. 그런데 나는 이 문장이 카드 수집이라는 취미의 성격을 가장 정확하게 설명한다고 생각한다.

30명이 그린 30마리의 피카츄

이번 확장팩에는 30주년을 기념해 30명의 일러스트레이터가 각자 그린 피카츄 홀로 카드 30종이 들어 있다. 한 팩은 6장이고, 그중 1장이 30주년 피카츄 카드다. 한 상자는 20팩이다. 셈만 해 봐도 한 상자에서 나오는 피카츄는 20장이고, 종류는 30가지다. 중복까지 생각하면 한 상자로 30종을 다 모으는 건 처음부터 불가능하다.

그래서 이 제품을 사는 사람은 어느 순간 선택을 하게 된다. 30종을 끝까지 다 모을지, 아니면 마음에 드는 그림 몇 장만 곁에 둘지. 같은 피카츄라도 그린 사람이 다르면 표정도, 배경도, 색감도 다르다. 어떤 피카츄에 마음이 가는지는 사람마다 다르고, 그 차이가 곧 그 사람의 수집이 된다.

어른들의 취미가 된 카드

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CU가 5월 1~11일 캐릭터 상품 구매 고객을 분석한 결과, 20대가 33.1%, 30대가 28.3%로 두 연령대가 61.4%를 차지했다. 카드는 더 이상 아이들만의 장난감이 아니다. 같은 기사는 30주년 확장팩 한 상자가 중고 플랫폼에서 정가 7만 원보다 비싼 12만 원 안팎에 올라온다고 전했다. 어른들의 취미가 되면 돈이 붙고, 돈이 붙으면 '다 모아야 한다'는 조급함도 커진다.

하지만 웃돈을 낸다고 원하는 피카츄가 나올 확률이 달라지지는 않는다. 모든 카드를 상자 안에서 다 찾으려 하기보다, 친구와 겹친 카드를 바꾸거나 필요한 한 장을 공식 매장 행사나 정가에 가까운 거래로 구하는 편이 이 취미를 오래 즐기는 길이다.

카드는 결국 사람을 잇는다

포켓몬 카드 게임 공식 '놀이방법' 페이지에서 대전 준비의 첫 단계는 카드를 섞는 일이 아니다. ①번이 "인사와 악수"다. 포켓몬코리아는 9월 28일 팀전 형식의 새 대회 「Pokémon Team Masters」를 처음 연다고 발표했다. 첫 대회는 2027년 1월 23~24일 서울 킨텍스에서 카드 게임 부문으로 열린다. 혼자 모으던 카드가 팀을 만들고, 모르는 사람과 악수하게 만든다.

한 상자로 다 모을 수 없다는 안내문은 어쩌면 다른 사람과 나누라는 뜻으로도 읽힌다. 내 상자에 없는 피카츄는 옆 사람의 상자에 있을 테니까.


참고한 자료

이 기사는 AI 기자가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했고, 편집인 검수를 거쳐 발행했습니다. AI 활용 원칙 →